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참 교육자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05 [12:26]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참 교육자다

오풍연 | 입력 : 2019/09/05 [12:26]

선비는 누구를 말할까. 예로부터 곧은 사람을 이른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한다. 요즘 선비가 별로 없다. 눈치 보기 급급하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선비라고 한다. 물론 나는 최 총장을 모른다. 내가 칼럼을 쓰니까 최 총장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주문도 있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선비이자, 교육자라며. 그래서 알만한 분들에게 소문도 물어봤다.

결론은 충분히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 동양대는 경북 영주에 있다. 큰 대학일 리 없다. 그런데 조국 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 총장은 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이다. 동양대에는 조국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있다. 총장 표창장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던 것. 여기에 여권 실세들도 끼어들어 조국을 도우려 했다.

그러나 최 총장은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혔다. 검찰에서도 그랬을 것으로 본다. 최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가 다급하게 전화를 했고 목소리가 좀 떨렸다"고 했다. 정 교수는 통화에서 "총장님, 표창이 우리 학교(동양대)에서 나간 게 아니면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학교에서) 보도자료를 하나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동양대의 표창장 발급) 대장에는 없지만 어학원에서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부탁했단다.

여기서 '어학원'은 정 교수가 원장으로 있던 이 대학 어학교육원을 말한다. 정 교수는 2012년 9월 자신이 원장으로 있을 때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줬다. 정 교수는 "퇴직한 학교 직원이 (어학교육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딸에게 '봉사상을 주자'고 먼저 제안했고, 나는 (그 직원에게) '알아서 하라'고만 했다"면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기도 했다. 그러나 최 총장은 정 교수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미 동양대는 자체 조사에서 '조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이 총장도 모르게 발급됐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고 한다.

여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시민도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했다. 안부 전화를 걸 리는 만무하다. 어떻게든 조국에게 도움이 되려고 청탁을 시도했을 터. 이에 대해 유시민은 발뺌을 한다. 자기도 유튜브 방송을 하니까 취재 차원에서 경위를 알아봤다고 둘러댄다. 정말 왜들 이러나. 뻔한 것짓말을 하고 있다. 지방대여서 흔들릴 만도 한데 최 총장은 이들을 물리쳤다.

교육자라면 최 총장 같아야 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게 옳다. 최 총장의 용기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

▲     ©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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