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죽었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07 [14:05]

"정의당은 죽었다"

오풍연 | 입력 : 2019/09/07 [14:05]

#1 정의당도 정의를 차버렸다. 조국에 대해서는 진작 노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뜸을 들이고 있다. 정의당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릴 것 같다. 정의롭지 않은 일에 정의당이 나서지 않으니 아이러니다. 정의당도 다음 총선에서 심판받는다. 어쩌면 한 석을 못 얻을지도 모른다. 기존 민주당과 차별화를 하지 않으니 말이다. 정의당 의원들도 애처롭다. 배지가 뭐길래.(8월 27일)

#2 정의당이 스스로 정당이기를 포기했다. 정의롭지 못하다. 조국에 대해 적격 판단을 했다. 정의당 지지자들도 동의할까. 만약 지지자도 같은 생각이라면 희망이 없다. 불쌍한 그들. 권력이 뭐길래.(9월 7일)

정의당은 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적격 판단을 내렸다. 그들의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의 이름을 넣지 않은 것이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정의를 차버리면서 오히려 검찰을 나무랐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메스를 대면 박수를 쳐주어야 정의당답지 않을까. 그들의 설명은 옹색하기 짝이 없다. 사법개혁의 대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정의는커녕 욕심덩어리로 비친다. 권력에 빌붙어 국회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늘리려는. 시중에 떠도는 말을 빗댄다. “왜 그렇게 사는가”.

정의당은 전날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며 "자유한국당과 언론에서 무분별하게 쏟아낸 수많은 의혹은 어느 하나도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면서 "인사청문 제도의 권능을 스스로 무력화시킨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무능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국회의 시간과 국민 시선을 세차게 흔들어 온 검찰 수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검찰의 정치적 행위의 진의를 엄중히 따질 것이며 사법개혁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저항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적반하장격이다.

네티즌의 반응을 본다. 격한 반응이 많았다. “데스노트??? 정의당은 죽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제 누구도 정당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움을 말할 자격이 없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 자신의 주변을 위한 어떤 짓이든 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나라이다.” “이걸 발표라고 하고 있나? 발표문에 정의감이 있나? 선명성이 있나? 국민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있나? 그 얼굴들 보는 것도 피곤하다.” “정의라는 말은 당명에서 그만 빼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의당은 이번 결정으로 득보다 실이 클 것 같다. 그래도 기존 정당보다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해 와 평가를 받았던 그들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을 하루 아침에 날린다고 할까.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소탐대실이 딱 맞다. “정의당은 죽었다. 비례대표 의석을 위해서 정의를 버렸다.” 이 같은 평가에 무엇이라고 답할 건가. 정의당도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게다. 역사는 정의롭기에.

▲     ©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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