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의 수신제가, 조국 나무랄 자격 없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08 [05:59]

장제원의 수신제가, 조국 나무랄 자격 없다

오풍연 | 입력 : 2019/09/08 [05:59]

▲     © 오풍연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입이 거칠기로 유명하다. 6일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에서도 그 진면목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장제원 집안은 우리나라 으뜸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 같은 말을 하는 동안 래퍼로 활동 중인 그의 아들(장용준:예명 노엘)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쳤다. 결과적으로 장제원 얼굴에 먹칠을 했다.

 

“자식 가진 부모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자식이 언제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제원이 꼭 그랬다. 하필이면 청문회가 열린 날 사고를 쳤으니 할 말이 없게 됐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비난도 많았다. 솔직히 조국을 나무랄 수 있었는지 묻고 싶다. 그 아들은 이번 사고가 처음도 아니다. 장제원도 머리를 숙였다.

 

사고 이후엔 자기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 또한 권력형 비리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운전차 바꿔치기 시도했다고 하니 말이 안 나온다. “자식 교육 어떻게 시켰느냐”는 조롱을 들을 만하다. 경찰도 이 대목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조국의 딸에게 분노했듯 장제원의 아들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엘은 이날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이 노엘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로 노엘은 다치지 않았지만 상대 오토바이 탑승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노엘이 사고 직후 금품을 제안하며 합의를 시도했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사고 직후 운전사실을 부인하고 제3자가 운전했다고 경찰관에게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들이 국회의원인 아버지를 판 셈이다.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노엘은 2017년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으나 방송 후 과거 SNS 발언 논란과 함께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으로 당시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었던 장제원 의원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 대변인과 부산시장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노엘은 지난해 3월 래퍼 스윙스가 있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 음원 ‘SUMMER 19’을 발매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인 아들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이 조국에게 들이댄 잣대대로라면 그도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국이나 장 의원이나 도긴개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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