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10 [11:21]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오풍연 | 입력 : 2019/09/10 [11:21]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완벽한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실수를 했다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부류도 적지 않다. 그것은 자기 합리화에 다름 아니다.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칼럼을 쓰다보니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조국 사건 보도에서도 티가 있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도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육자 양심을 거론했다. 나 또한 그에게 속았다. 지인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참 교육자다'(9월 5일)라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참 교육자는 아니다. 신문에 보도된 내용만 갖고 글을 쓴 결과 결국 오보를 한 셈이다. 독자들께 사과드린다.”

내가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누구 탓을 하면 안 된다. “몰랐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결과적인 책임도 필요한 것이다. 일단 틀렸으면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그렇지 못했다. 끝까지 원칙을 강조했다. 그 원칙은 그네들에게만 통하는 원칙이다. 대다수 국민은 안중에 없다.

다시 한 번 문재인 정부에 충고한다. 보다 솔직하고, 정직해 지라고. 나는 어제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하는 소리를 듣고 피식 웃었다. 기도 안찬 까닭이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내로남불이었다. 허물 투성이인 조국에게 검찰 개혁을 완성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그 말을 누가 곧이곧대로 듣겠는가. 문 대통령과 조국만 속삭이는 것 같았다.

문 대통령도 지금까지 과오를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책임이 있다. 왜 그 잘못은 모를까. 문 대통령이 주창했던 공정, 평등, 정의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이번에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청와대가 여론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 집권 여당이라도 잘 듣고 건의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 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못 하는가.

한 가지 길은 있다. 조국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다. 조국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한다는 말인가. 조국이 그 자리에 있는 이상 계속 뇌관으로 남을 듯하다. 폭탄을 안고 있는 정권이라고 할까.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나는 홍콩 사태처럼 번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 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정치 원로들도 하나 같이 나라 걱정을 한다. 문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잘못됐다고.

▲     ©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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