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의 유시민 때리기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16 [09:18]

하태경의 유시민 때리기

오풍연 | 입력 : 2019/09/16 [09:18]

나는 우리나라서 가장 유능한 정치인으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을 꼽는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정치적 감각도 뛰어나다. 그런 의원이 많이 나와야 한다. 하 의원은 진영 논리에 갇혀 있지 않아 돋보인다. 모름지기 정치인이 잘 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고, 잘못 하면 잘못했다고 나무라야 한다. 하 의원은 그것을 실천하는 전형이다.

하 의원의 장점은 근거를 갖고 비판을 하더라도 한다는 것이다. 그냥 막무가내로 비난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하는 사람도 더 아플 게다. 그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을 저격했다. 그가 저격했다고 해 유심히 보았다. 구구절절이 옳은 지적만 했다. 나도 하 의원과 같은 생각을 했다. 유시민의 뇌 구조가 이상해진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유시민은 제법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데 최근 그의 발언을 보면 수준이하다. 유시민이 진짜 한 얘기인가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다. 왜 이렇게 됐을까. 다분히 의도적이다. 문재인 정부를 도우려고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며 나섰다고 할 수 있다. 유시민도 얼굴이 두껍다. 안하무인 성격은 여전하다. 자기 얘기만 한다.

하 의원은 이날 "유시민 작가, 똑똑한 분이 이상해졌다. 조국 가족이 인질로 잡혔단다. 그런데 인질범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조국 가족의 인질범은 바로 조국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이 정확히 짚었다. 조국이 사퇴하지 않고 법무장관에 앉으면서 그의 집안은 엉망이 됐다. 누굴 탓하겠는가. 자업자득이다.

하 의원은 "정작 막장 가족 인질극의 주범은 검찰이나 언론이 아니고 조국 그 자신"이라며 "조국은 청문회에서 모른다, 아니다, 안 했다며 모든 책임을 가족들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은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며 "자신이 살기 위해 부인을, 동생을, 조카를 죄인 만든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민이 조국에게 더 크게 분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내 탓이오”를 못할까. 그게 진보의 민낯인가.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생길 경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물러난다. 그러나 조국은 그 반대다. 나는 모르니까 상관 없다고 강변한다. 부인 정경심이 구속돼도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사람이다. 무서운 인간이다.

하 의원은 "하지만 대통령도, 유 작가도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 조국 앞에만 서면 비정상이 된다"면서 "조국 주연의 막장 가족 인질극에 조연으로라도 참여하고 싶은가 보다. 지긋지긋한 막장 인질극을 끝내고 싶다면 '조국파면 투쟁'에 유 작가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유시민이나, 조국이나 똑같다. 그렇지 않다면 조국을 두둔할 이유가 없다. 그들에게 국민은 안중에 없다. 비극이다.

▲     © 오풍연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