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님께!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17 [02:25]

조국 법무장관님께!

오풍연 | 입력 : 2019/09/17 [02:25]

▲     © 오풍연



17일 새벽 1시 42분이네요. 저는 매일 새벽 1~2시쯤 일어나 첫 번째 오풍연 칼럼을 씁니다. 오늘은 장관님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동안 조국 관련 칼럼을 20여 차례 이상 썼을 겁니다. 매일 쓰는 칼럼이라 지면의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또 그만큼 조국이라는 인물이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제 그만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더 이상 버틸 명분이라도 있습니까. 아내(정경심)가 사법처리된 뒤 내려오시겠습니까. 아니면 장관님 자신이 사법처리돼야 이 사건이 끝납니까.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마십시오. 민심은 이미 당신 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도 무슨 검찰 개혁을 한다고 떠듭니까.

 

그런 약속이 국민들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한마디도 안 들어옵니다. 당신의 오만으로만 느껴집니다. 어제 밤 당신의 5촌 조카(조범동)가 구속됐지요. 그 같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만두어야 합니다. 당신 가족과 연루돼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창피한 줄을 모릅니까. 누가 방송에 나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조국 장관의 맷집은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그것을 믿으십니까. 최근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위로 나온 적이 있지요. 거기에 고무돼 있는 것은 아닙니까. 당신의 지명도는 3위가 아니라 1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조국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을 즐기십니까. 이 위기만 잘 극복하면 대권도 바라볼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당신은 형법을 전공한 학자입니다. 누구보다 법상식이 많고, 검찰의 생리도 잘 알지 않습니까. 저도 법무부 정책위원을 만 3년간 했습니다. 1987년 가을부터 9년 가량 법조도 출입했습니다. 우리나라 법조대기자 1호 타이들도 갖고 있습니다. 당신보다 법조 선배랄 수 있기 때문에 충고를 하는 겁니다. 장관직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가십시오.

 

당신은 이제 학교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제자들 얼굴을 볼 수 있겠습니까. 남자는 모름지기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럼 이렇게 얘기하겠죠. 나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그동안 기자간담회나 청문회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는 아주 비겁한 행위입니다. 얼굴이 두꺼운 재벌도 자식이나 아내가 잘못하면 아버지인 총수가 머리를 숙였습니다. 당신도 진작 그랬어야 합니다.

 

당신은 다른 자리도 아닌 법무장관으로 있습니다. 전국의 검사들 보기가 창피하지도 않습니까. 당신이 개혁을 한다고 해도 그들이 따라오겠습니까. 지금 감찰을 한다, 개혁을 한다는 등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당신 때문에 모든 검사들이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것을 모릅니까. 더는 검찰을 욕보이지 마십시오. 저는 검찰을 친정이라고 합니다. 수습기자 딱지를 떼고 첫 출입한 곳이기도 하죠. 화가 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