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검찰총장ㆍ법무장관은 뭐 하나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20 [06:57]

역대 검찰총장ㆍ법무장관은 뭐 하나

오풍연 | 입력 : 2019/09/20 [06:57]

▲     © 오풍연



나는 조국 사태가 터진 뒤 지성인들의 분발을 촉구해 왔다. 사회 정의를 위해 그랬다. 불의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 이제 학생도, 교수도, 법조인도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내가 이처럼 주장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정신을 좀 차리라는 뜻에서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죽었는가'라는 칼럼을 쓴 바도 있다. 검찰 내부 구성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이었다. 딱 한 사람 조국을 반대했다. 서울고검 임무영 부장검사가 주인공이다. 그것을 평가하는 칼럼도 썼다. '그곳에는 임무영 검사가 있었다'. 검찰 주변에서는 임무영이 겨우 체면을 세워주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평검사 뿐만 아니다. 역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됐는데 침묵하는 것은 바른자세가 아니다. 검찰 후배들한테도 선배로서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럼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장관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원로라면 이럴 때 나서야 한다. 많이 아쉽다. 내가 아는 검찰총장과 법무장관도 많다.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라고 권유하는 사람도 있다.

 

시국선언은 자발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다. 어제 저녁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있었던 조국 퇴진 집회도 일반 학생들이 주도한 것이었다. 총학생회는 빠졌다. 교수 시국선언 역시 그랬다. 보통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 최순실 사건 때보다도 훨씬 많다. 그 당시 사건 못지 않다는 얘기다.

 

법무장관ㆍ검찰총장들이 나설 수 있을까. 나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본다. 그들 역시 눈치보기에 달인이기 때문이다. 내 예상이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 개인적이라도 의사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 걱정만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다른 임무영이 필요하다. 시대는 영웅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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