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사과, 버스는 지나갔는데

오풍연 | 기사입력 2019/09/22 [09:09]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사과, 버스는 지나갔는데

오풍연 | 입력 : 2019/09/22 [09:09]

▲     © 오풍연



조국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정당은 정의당이다. 조국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결과 지지자들도 떠나고 있다고 한다. 그들 스스로 자초했다. 심상정의 악수다. 정의당이 정의를 외면하니 누가 남아 있겠는가. 정치적 패착이기도 하다. 한참 모자란 사람들이다. 정의당의 이념을 내팽개쳤다. 부끄럽지 않은가.

 

정의당은 나름 역할을 해왔다. 기존 정당과 달리 약자의 편에 서서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그런 정의당이기에 실망이 더 크다. 고 노회찬 의원이 심 대표를 나무랄 것 같다. 소탐대실했다고. 한 번 떠난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서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본다.

 

심상정은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이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번 정의당 결정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또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여론 악화에 고개를 숙인 것.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20년 동안 기득권 정치에 좌초되어 온 검찰, 사법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이야말로 1800만 촛불로 세운 정권하에서 완수해야 할 최소한의 과제라고 생각해왔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수구세력의 갖은 저항을 뚫고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개혁을 밀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 또한 변명으로 들린다. 

 

그는 “조국 후보자 한 사람에 대한 자격평가를 넘어서 개혁과 반개혁 대결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정의당은 최종적으로 개혁전선을 선택하게 되었다”면서 “현재 조국 장관의 문제는 검찰의 손에 맡겨져 있고 저희는 검찰수사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퇴로를 열어 놓았다고 할까.

 

앞서 심상정은 "문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데스노트' 명단에서 조 장관을 제외시켜 임명을 도운 것도 사실이다. 나는 지난 7일 "정의당은 죽었다"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정의당은 이미 그 때 사망선고를 받았다. 정의당은 이제 존재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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