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탄핵 얘기까지 나오는 이 서글픈 현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10/01 [08:41]

문재인 대통령 탄핵 얘기까지 나오는 이 서글픈 현실

오풍연 | 입력 : 2019/10/01 [08:41]

▲     © 오풍연

 

#1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런데 대통령부터 이것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검찰을 나무란 것부터가 그렇다. 검찰은 지금 법과 원칙에 따라 조국 수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언급은 그것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겸손하지 않다는 뜻이다. 많은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에 뭐라고 답할 건가.

 

#2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여당이 검찰을 겁박하니까 그것을 비판하는 내가 이상할 정도다. 정말 상식이 있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뭔가 크게 잘못 됐다. 말려야 할 사람들이 앞장서고 있으니 말이다. 관제 데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사가 두렵지 않은가.

 

어제도 조국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았다. 나 역시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두 개만 올렸다. 페친들도 찬반 양론을 펼친다.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댓글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놀란다. 한국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 많이 왔다. 그런데 수습할 사람이 없다. 정부여당이 수습해야 하는데 도리어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얘기까지 나온다. 나는 이런 사태는 오지 말아야 한다고 몇 차례에 걸쳐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게다. 큰 화를 냈다는 말도 들린다. 그렇다고 대통령마저 이성을 잃으면 안 된다. 대통령은 큰 정치를 해야 한다. 오로지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조국을 붙잡고 한 발짝도 못 나간다. 나는 솔직히 조국은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조국은 장관으로서 신뢰를 잃었다. 그가 있든 없든 상관 없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조국 때문에 큰 화를 당할까봐 걱정된다. 그런 조짐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사자인 대통령에게는 이런 일들이 보이지 않는다. 측근 참모들도 “이래서는 안 됩니다”라고 누구 하나 직언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는 동안 대통령의 이성이 마비되고, 지도력 상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 탄핵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문 대통령께 거듭 요구한다.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라. 조국에게 검찰 개혁을 맡길 수 없다. 조국이 검찰 개혁을 한다고 하면 지나가는 소도 웃는다. 왜 대통령이 그런 위험 부담을 떠안는가. 그것은 조국을 아끼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조국이 만신창이가 되어 물러 날 때까지 기다릴 작정인가.

 

대통령도 인간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국민들도 대통령이 진솔하게 머리를 숙이면 이해하고 용서한다. 지금은 그런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들과 한 판 붙어서 남는 게 무엇이 있겠는가. 상처뿐인 영광을 누리고 싶은가. 그리고 윤 총장을 직접 불러 지시를 해라. 언론을 통한 지시는 누가 보더라도 볼썽사납다. 오늘 새벽도 착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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