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없는 조국(祖國)에 살고 싶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10/02 [18:41]

조국 없는 조국(祖國)에 살고 싶다

오풍연 | 입력 : 2019/10/02 [18:41]

정말 지긋지긋하다. 오풍연 칼럼도 조국으로 지저분해졌다. 아무래도 이슈를 좇다보니 조국 관련 칼럼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하루 평균 2~4개의 칼럼을 쓰는데 조국 얘기를 쓰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다. 이게 바로 민폐다. 조국이 뭔데. 진보의 탈을 쓴 학자에 불과했던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힌 결과 전국민이 고통을 당하게 됐다.

밥 맛이 떨어졌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사람을 그렇게 미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조국이 너무 밉다. 문재인 대통령도 밉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정작 사고를 친 쪽이 오히려 덮어 씌우려 한다. 속된 말로 양아치들이 그러한다. 지금 문재인 정부와 양아치들의 다른 점을 찾지 못하겠다. 하는 짓이 그렇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조국 법무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검찰 관계자가 피의사실 등을 언론에 공표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 대상은 구체적인 이름은 적시하지 않고 '조 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 관계자'로 했다. 혐의는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 누설'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민주당은 '피고발인들은 지난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하여 조 장관 자택을 포함한 70여 곳에 이르는 곳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 및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가정에 불과하다. 그럴 것이라고 보고 피고발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앞서 민주당은 군불을 지핀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시 법무부의 '공보준칙' 개정 시행 시기를 당정이 조 장관 일가 관련 수사가 끝난 후로 조정한 것을 거론하며 "(시기 조정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훨씬 더 강화돼 진행되고 있다. 검찰의 심각한 위법 행위를 수정하기 위해서라도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대한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고발도 수사 방해 행위와 다름 없다. 검찰 수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발장을 꺼내 들었다. 누가 보더라도 코미디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박근혜 수사 때는 검찰을 잘 한다고 칭찬하던 그들이다. 이제 와서 자기 편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니까 피의 사실 공표라며 얼굴을 바꾼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이다.

요즘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인영 원내대표도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조국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보다 조국을 향한 애정이 더해 보인다. 윤석열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달라. 그게 국민의 명령이다.

▲     ©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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