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모르는 민주당 중진들

오풍연 | 기사입력 2019/10/07 [07:10]

부끄럼 모르는 민주당 중진들

오풍연 | 입력 : 2019/10/07 [07:10]

▲     © 오풍연



내년 총선의 화두는 물갈이다. 먼저 중진들은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초재선보다 교체 압력을 더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말만 중진이지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의원들도 많다. 그런 의원들일수록 다음 공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생존전략을 놓고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 야당인 한국당보다 여당인 민주당에 대상자가 더 많다.

 

민주당에는 다선 의원이 수두룩하다. 이 중 몇 명이나 내년 총선에서 살아 돌아올까. 우선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중진일수록 도전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세대교체를 요구하면 버틸 명분 역시 그다지 많지 않다. 당내서 존재감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 때문인지 요즘들어 SNS 활동을 강화하는 의원들도 눈에 띈다.

 

민주당 3선 이상 의원 인적 구성을 보면 7선 이해찬, 6선 정세균 이석현, 5선 이종걸 추미애 원혜영 박병석 의원이 있고, 3선 의원은 18명이다. 중진중에서 막내급이 3선인데 부산 진갑 김영춘 의원과 전북 익산갑의 이춘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모두 수도권 출신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 의원 정도다. 나머지 의원들은 눈치를 살피고 있다. 스스로 그만 둘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당 대표도 생각할 거고, 국회의장도 노릴 것이다. 이석현 의원은 일주일에 2~3회꼴로 조국 장관에 대한 옹호 글을 게시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이 '검찰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과 달리 '조국 수호'라는 적극적인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종걸 의원도 '조국 정국'이 본격화한 8월 중순부터 페이스북에 잇달아 조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 장관 수사팀은 '살아있는 국민 상식'에게 준엄하고, 거악이 아니라 민주시민의 '인내력 한계치'에 도전하고 있다. 검찰이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면 헌법적 정당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민주권' 대 '시험성적'의 싸움이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경투사로 변신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지난 달 28일 서초동 집회 당시 연단에 오르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이자 3선인 민병두 의원도 "조 장관이 검찰 비리 사건에 대해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금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이 가장 원하는 일은 검사도 잘못하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은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에 의해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거나, 차일피일 수사를 늦춰 공소시효를 넘기는 등 사법적 정의의 왜곡에 가장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원래 강경파는 아니었다. 조국 정국에서 부산을 떠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친문(親文)’에 잘 보이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놈의 공천이 뭐길래.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