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32.4%가 의미하는 것

오풍연 | 기사입력 2019/10/08 [16:45]

문재인 지지율 32.4%가 의미하는 것

오풍연 | 입력 : 2019/10/08 [16:45]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2.4%란다. 지금까지 조사한 것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민심을 반영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문재인은 스스로 식물 대통령의 길로 걸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왜 그처럼 바보같은 짓을 할까. 불구덩으로 섶을 지고 들어가니 말이다. 그럼 누구라도 말려야 한다. 하지만 말릴 사람조차 없다. 모두 눈이 멀고, 귀가 안 들린다. 총체적 위기다.

'조국 부부 파렴치와 문 정권 법치농락, 임계점 넘었다'. 석간 문화일보 사설 제목이다. 나도 파렴치나 농락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본문도 아니고 제목이다. 오죽하면 이런 제목을 달까. 보수 성향의 신문이라서 그럴까. 아니다. 지금 민심으로 보면 된다. 내가 어제 쓴 칼럼의 제목은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였다. 내 제목은 무척 부드러운 편이다. 그럼에도 세다는 사람이 있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9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포인트) 결과, '문재인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4%, '국정 운영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3%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만 긍정평가가 48.4%로 부정평가(32.1%)보다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60대의 경우 부정평가(64.9%)가 긍정평가(20.3%)보다 3배 넘게 높았고, 50대에서도 부정평가(58%)가 긍정평가(31.6%)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2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35.8%로 긍정평가 26.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만 긍정평가가 53.9%로 부정평가 20.9%보다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의 부정평가는 63%로 긍정평가 18.5%의 3배를 넘었다. 서울(52.6%)과 대전·충청(58.3%), 강원·제주(50%)에서도 부정평가가 50% 이상이었다. 문 대통령과 조국 법무장관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는 49.6%였다. 호남을 빼곤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뭐라고 할까. 민심이 왜곡됐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얼굴이 두껍기 때문이다. 지지율 30% 초반이면 끝장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한들 영(令)이 서겠는가. 거듭 말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국민이 떼민 것도 아니다. 국민과 한 판 붙자고 먼저 나선 것은 그들이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했다. 아무리 얘기한들 듣지를 않는다. 마이동풍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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