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비서관실 전 행정관의 죽음, 조짐이 안 좋다

오풍연 | 입력 : 2019/12/0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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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재인 대통령도 결국 측근들 때문에 곤란을 겪을 것 같다. 현재 핵심 측근이랄 수 있는 이호철 양정철 백원우 등이 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불길한 조짐이 든다. 역대 정권이 대부분 측근 비리로 내리막을 달렸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빈다. 모두가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2: 백원우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재수 사건에도, 김기현 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누구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간 장면이 기억날 게다. 청와대서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하는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이 자리는 대통령이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앉힌다. 때문인지 조국 위에 백원우라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그런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백원우는 무사할 수 있을까.

 

#3: 문재인 정권이 임기 절반을 넘었지만 희망이 안 보인다. 나는 그 첫 번째 이유를 인사에서 찾는다. 우리에겐 잃어버린 2년 6개월이 됐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다. 정권의 무능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렇다고 정치를 제대로 한 것도 아니다. 여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야당도 뒤죽박죽. 우리 정치는 실종됐다.

 

내가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렸 듯이 최근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았다. 1일 오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속보가 올라왔다. 그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했다. 나도 깜짝 놀랐다. 안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 자체가 여러 가지로 의심을 들게 했다. 이 수사관은 이른바 민정비서관실 별동대 2명 중 1명으로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상황을 챙겼다고 지목받던 인물이었다. 어제 저녁 6시 검찰 수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단다.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선택했다고 본다. 안타까운 일이다. 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정권이 죽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고도 진실한 정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수사관은 최근 주변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정비서관실 파견 근무를 마치고 올해 2월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으로 복귀해 근무하고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가 그에게 유 전 부시장 수사의 진행 상황을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두를 앞둔 그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점에 대해서도 힘들어 했다고 한다.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는 만큼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이다. 더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 아랫 사람이 이처럼 부담을 느끼고 죽는 일이 벌어지면 되겠는가. 유가족들을 생각해 보라. 졸지에 가장을 잃었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공정, 정의, 평등은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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