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앞에 쪼그라든 문재인 정권

오풍연 | 입력 : 2019/12/04 [13:56]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속이 부글부글 끓을 것 같다. 믿었던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발등을 찍혔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아무리 경고 사인을 보내도 검찰은 마이웨이다. 정권이 검찰을 몰라서 그렇다. 검찰을 비난하고 공격할수록 그들은 더 독이 올라 강해진다. 정권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쥔 검찰을 이기기 어렵다. 당초부터 안 되는 싸움을 건 쪽은 바로 정부 여당이다.

나는 검찰의 생리를 잘 안다. 그들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ㅎ지만 정권이 검찰과 갈등을 빚어서 득될 것 또한 없다. 왜 그것을 모르는가. 지금 정권은 검찰의 화를 돋우고 있다. 검찰은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부 정치 검사만 정권에 줄대어 영화를 누리려고 한다. 나머지 검사들은 그래도 정의감에 차 있다. 불의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헤치려고 한다.

검사들은 당장 그만 두어도 갈 곳이 있다. 변호사 개업을 하면 된다. 그래서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윤 총장도, 최말단 검사도 마찬가지다. 나는 윤석열이 잘 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민주당이 검찰 공격에 총대를 메고 있다. 이해찬 대표나 이인영 원내대표, 이재정 대변인의 멘트롤 보면 웃음이 나온다. 전혀 먹혀들지 않을 얘기만 골라서 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검찰을 그냥 놔두지 않겠다고 했다. 직무유기 얘기도 꺼냈다. 검찰이 눈 하나 깜짝하겠는가. 왜 웃을 일을 하는가. 여당 대표는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겁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정무감각이 너무 떨어진다. 검찰을 때리려면 팩트를 갖고 따져야 한다. 그런데 막연하게 그럴 것이라는 추측을 갖고 공격한다.

현재 국민은 누구 편을 들고 있는지 잘 보라. 민심이 천심이라고 한다. 지난 번 조국 사태 때 보지 않았는가.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무장관에 임명했다가 큰 코를 다치지 않았는가. 지금 사태도 그 후유증의 연장으로 보면 된다. 국민도 정권을 점점 멀리하고 있다. 주변에서 그런 애기도 많이 들린다. “반(反) 문재인으로 돌아서야 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한다.

오늘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검사와 수사관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고 한다. 청와대가 압수수색이 된 것은 창피한 일이다. 거기에 대해 열을 받을 것이 아니라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래야 답이 나온다. 가만히 앉아서 검찰만 탓한다고 일이 풀리겠는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해야 할 일이 닥쳐오는 듯하다. 내 느낌상 그렇다는 얘기다.

▲     © 오풍연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