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건이 만약 일본에서 터졌다면

오풍연 | 입력 : 2019/12/06 [11:44]

#1: 송병기 울산부시장. 참 형편 없다. 어떻게 이런 친구가 부시장이 됐을까.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배신의 아이콘. 오늘 사무실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송병기 뿐만 아니라 송철호 시장도 위태롭다. 둘 다 물러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듯하다.

#2: 민주당이 스타일을 구겼다. 내일(6일) 대검차장과 경찰청 차장을 불러 울산 사건 등을 따지려고 했으나 양측 모두 불참을 통보했다. 왜 이처럼 바보 같은 짓을 할까. 현재 수사 중인데 부르는 것 자체가 월권이다. 기분 나쁘다고 사람부터 부른 격이다. 집권 여당은 꼼꼼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는 안 된다. 우리 집권당의 민낯이다.

#3: 울산 사건의 해법은 있을까. 내가 나름 생각해 보았다. 먼저 송철호 울산시장이 사퇴해야 한다. 도의적 책임을 지자는 차원이다.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 청와대도 사과와 함께 관련자 문책 등이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또 나오면 안 된다. 문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라.

#4: 청와대 홍보라인. 윤도한 수석과 고민정 대변인. 요즘 고생을 한다.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이 터지는 까닭이다. 둘도 정신을 못 차릴 것 같다. 때문인지 똥볼을 많이 찬다. 다른 수석실로부터 자료를 받아 발표하는데 턱 없는 내용이 많다. 그래서 동정도 산다. 누굴 원망하랴.

나는 어떤 사안이든지 단순하게 본다. 이번 울산 사건도 그렇다. 그래야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일이 더 꼬인다. 청와대 해명이 오히려 억측을 낳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사건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의 사례를 본받았으면 한다. 특히 일본은 즉각 책임을 진다. 사무라이 정신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만약 거짓으로 드러나거가 불법 행위가 있으면 당사자는 사과하고 물러난다. 우리도 그래야 된다.

문 대통령도 침묵을 지키면 안 된다. 지금 대통령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뚫고 있다. 왜 청와대만 그것을 모르는가. 귀를 닫지 말고 활짝 열고 시중의 얘기를 들어라. 어떤 국민이 대통령이 불행해지기를 바라겠는가. 그럴수록 대통령부터 정직해야 한다. 청와대가 해명하는 것을 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 솔직히 하지 않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 오히려 혹을 붙인다.

송철호 시장에게 요구한다. 본인은 아무 것도 몰랐다고 한다. 그것을 누가 믿겠는가. 작년 총선 전 송 부시장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청와대 행정관을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관권 선거 의혹을 불러올 만하다. 무엇보다 송 부시장이 하는 일을 몰랐다고 하면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 송병기는 당시 울산시장 선거 캠프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이 같은 공로로 부시장도 시켜주지 않았는가.

송 시장도 욕심을 부리다 더 망가질 수 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렵사리 올라온 선출직 자리인데 버릴 수 없다고 하면 할 수 없다. 그 다음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     ©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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