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형 인간

오풍연 | 입력 : 2020/01/10 [02:04]

혈액 검사와 CT 촬영을 통해 아침형과 저녁형의 건강 상태를 비교해봤는데요,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당뇨병과 대사 증후군은 70% 이상 각각 높았고 근육감소증은 무려 3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녁형은 자신의 생체리듬과 다르게 아침 일찍 출근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됐습니다. 밤에 활동하느라 빛에 노출된 것도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어제 저녁 SBS 뉴스에 보도된 내용이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건강상태를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좋다는 것. 다시말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했다. 의학적으로도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전형적인 새벽형 인간. 저녁 9~10시 취침, 새벽 두 시 전후 기상을 원칙으로 한다. 그것이 건강에 좋은 지는 몰랐다. 10여년째 이런 패턴을 유지해 완전히 몸에 뱄다. 물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거나, 외부 특강을 할 때도 새벽에 일찍 일어날 것을 주문하곤 한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빈말은 하지 않은 셈이 됐다. 나는 일찍 일어나는데다 운동까지 하니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만성적으로 나를 괴롭혔던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도 깨끗이 나았다. 오랫동안 약을 먹었었는데 걷기 운동을 1~2년쯤 한 뒤로 끊었다. 지금도 새벽에 6~9km는 꾸준히 걷고 있다. 나 스스로도 새벽형 인간과 함께 걷기 운동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제는 좋하던 술까지 입에 안 댄다. 그동안 매일 새벽에 일어나고, 운동을 했어도 술은 끊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통풍으로 23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하면서 단주선언을 했다. 그 뒤로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술을 안 마셔도 직장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술 자리에 가도 물이나 음료수를 대신 마시면 된다. 억지로 입에 부어주지는 않는다. 생활습관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나쁜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오풍연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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