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찍어내기 나선 청와대와 민주당

오풍연 | 입력 : 2020/01/11 [03:10]

이쯤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둘 것으로 생각한 듯하다. 사실 나도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정권이 버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사퇴를 하면 더 극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 여당이 이뻐서가 아니라 사퇴를 함으로써 그들에게 데미지를 입혔으면 했다. 물론 그 선택은 윤석열이 한다. 지금은 누구도 윤석열에게 그만두라고 할 수 없다.

윤석열이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밉겠는가. 대한민국 정권이 윤석열 한 사람과 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로 해외 토픽감이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보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최고의 검찰총장이라고 칭찬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내쫓으려고 하니. 실제로 윤석열을 내쫓기 위해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름이 돋을 정도다.

추미애 장관이 총대를 메고 있다. 추미애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문자 메시지를 보좌관에게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이 조두현 정책보좌관에게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랍니다'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음산한 냄새가 나지 않는가.

추미애는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자 3시간여 뒤 정책보좌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이다. 바로 직전 문자에는 대상이 불분명하지만 '그냥 둘 수 없다'고 적은 내용도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윤석열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장관이 검찰총장을 찍어내려 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10일 윤석열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 이라며 "검찰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항명은 그냥 널길 수 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윤 총장이)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무부장관이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다. (검찰 의견 청취) 절차를 건너뛴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듭 말하지만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같은 장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시하고, 명을 거역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추미애가 크게 착각했다고 할 수 있다. 협의해야지 명령해서는 안 되는 관계이기도 하다. 역대 장관, 총장이 그래왔다.

정말 내로남불 정권이다. 자기네가 윤석열을 총장에 앉혀 놓고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흔들어 댄다. 민주주의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윤석열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도 유치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 무엇을 안다고 그를 자주 내세운다. 소가 웃을 일이다. 안쓰럽기도 하다. 몸으로 막아내는 모습이. 문재인 정권과 윤석열의 싸움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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