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분수를 알아라

오풍연 | 입력 : 2020/08/10 [05:03]

조국은 아무리 이쁘게 봐주려고 해도 봐줄 수가 없다. 여기 저기 안 끼는 데가 없다. 조국이 나설수록 문재인 정부 지지율은 떨어진다. 왜 그것을 모르는가.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반대편 공격으로 도배질하고 있다. 과연 잘 하는 일일까. 조용히 언론사 상대로 민형사 소송이나 하기 바란다. 나도 그 점은 나무라지 않았다.

너무 나서면 탈난다. 또 한 사람은 추미애다. 전현직 법무장관들이 입이라도 맞춘 듯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조국도, 추미애도 조용히 있어야 한다. 그게 문 대통령을 돕는 길이다. 지금 여론을 들어봐라. 가뜩이나 나쁜데 둘은 기름을 붓고 있다. 주제파악부터 먼저 하라.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조국에 대해 피곤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데 떠들어 댄다. 나라를 두 동강 낸 장본인이다. 그렇다면 자숙하는 것이 맞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 그런데 불쑥불쑥 끼어든다. 정 얘기가 하고 싶으면 그들이 있지 않은가. 최강욱 황희석 김남국 김용민 같은 사람들과 해라. 그럼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대신 공표는 하지 말라. 한마디로 지겹다.

조국은 9일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문재인 진영에서도 탄핵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셈이다. 정신이 있는 짓인지 묻고 싶다. 꼭 그렇게 하라는 뜻으로 들린다. 서울대 법학교수 출신 치고 너무 유치하다. 고작 생각해낸 것이 그것이다.

그는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며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스런 해석이라고 할까.

당장 미친 소리라는 반응이 나왔다. 미학을 전공한 진중권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을 나무랐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완전히 실성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슨 탄핵을 검찰에서 하나"라며 "(탄핵은)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받아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재임 중에는 소추(공소제기) 당하지 않는다"면서 "기소도 못 하는 사건이 탄핵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음모론을 펼치더라도 좀 그럴듯하게 하라"고 충고했다. 이는 진중권의 지적이 맞다. 조국이 나가도 너무 많이 나갔다.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고 할까.

물론 조국에게도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게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지은 죄가 너무 크다. 조국 일가는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 하지 않으니까 더 큰 문제다.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너 자신을 알라” 거기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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