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도 민주당 추월, 정치지형 바꾼다

오풍연 | 입력 : 2020/08/14 [01:40]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8월 2주차(10일~12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 통합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36.5%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1.7%포인트 내린 33.4%였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3.1%포인트다.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지른 것은 창당 이후 처음이다.

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을까. 정부여당이 오만하고 무능한 탓이다. 총선 압승에 취해 똥오줌 못 가렸다.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야당이 잘 해서 통합당 지지율이 오른 것은 결코 아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진 이유는 많다. 하는 것마다 똥볼을 찼다. 특히 이해찬ㆍ김태년 지도부의 독주가 반발을 불러왔다. 막가파 식으로 정책을 집행하려 했다. 통합당은 그 반대급부를 챙겼다. 민주당이 꼴보기 싫어서.

민주당 지지도 하락은 풍선효과를 가져올 게 뻔하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 청와대 측도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문빠’라는 굳건한 지지층이 있었다. 그것이 대략 40%는 됐다. 최근 조사에서는 40% 이하로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문빠마저 등을 돌린다고 할까.

아무리 콘크리트 지지층도 부동산 값 등이 불안정하면 무너질 수 있다. 직접 피부로 와닿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말까지 집값과 전쟁을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 잡히지 않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 집값은 일상 생활과 직결돼 있다. 덩달아 세금이 오를 수도 있다. 돈을 더 내라고 하는 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 정부도 이 대목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할 게다.

통합당 대권주자들도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크다. 반면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도 바짝 긴장할 것 같다. 순식간에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어서다. 이낙연 대세론, 이재명 대세론이 무너질 공산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선호도를 눈여겨 보아야 할 것 같다. 현재 3위이지만 2위, 나아가 1위로 치고 올라올 지도 모른다. 정치는 생물이어서 그렇다.

이낙연 의원은 13일 최근 당 지지율 하락 추이에 대해 “경기침체, 고용불안, 집값 상승과 상대적 박탈감, 원활치 못한 국회, 민주당 일부 구성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긴 장마와 집중호우의 피해 등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실망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의 기풍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재명 지사도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사를 놓을 때도 덜 아프게 하려고 배려를 하는 것처럼 증세나 규제를 할 때는 (납세자들의) 고통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큰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책 방향이)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또 국민들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아쉽다”고도 했다. 만약 대권주자 지지율이 역전되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것이다. 정말로 정치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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