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오풍연 | 입력 : 2020/09/26 [04:05]

김영란법이 928일부터 시행된다. 음식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비 10만원을 각각 넘지 못한다. 그 이상 하면 법에 걸린다.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나는 적극 환영하는 바다. 투명사회로 가는 지름길. 때문인지 벌써부터 음식 값은 각자 내는 경향이 많단다. 5명이 먹고 카드 5개를 내는 방식이다. 각자 내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 비싼 것을 먹는다고 탓할 수도 없다. 그동안 허례허식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누구를 접대하려면 고급 식당에 간다. 좋은 음식과 값비싼 술.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 꼭 비싼 음식이어야 하는가. 또 비싼 선물이어야 하는가. 경조비도 많이 내야 하는가. 물론 이 법 때문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게다. 그러나 완전히 정착되면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먼저 시행해 보고 정말 문제가 있다면 그때 고쳐도 된다. 미리부터 몹쓸 법이라고 아우성치는 것은 옳지 않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글 수야 없지 않겠는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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