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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 반성만 강조하지 행동은 없다

오풍연 승인 2021.04.08 12:09 | 최종 수정 2021.04.08 12:14 의견 0

선거에 참패하고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할까. 이쯤되면 지도부 총사퇴 등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것마저 저울질하는 것 같다. 민주당의 한계라고 본다. 책임 지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하긴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그럴 지도 모르겠다. 당만 놓고 보면 가장 큰 책임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있다. 공천을 한 뒤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이낙연은 대선경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또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도 더는 나아가지 않았다. 눈치를 보겠다는 뜻이다. 정치가 뭐길래. 다 망쳐놓고도 빠져나가려고만 하니 말이다. 이낙연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4·7재보선으로 표현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부족했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의 책임이 크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제가 부족했다"면서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는 없다. 바로 이낙연 스타일이다. 전혀 가망이 없는 줄도 모르고.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높이겠다"면서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이 없이 수행하겠다. 코로나 방역과 경제·민생 회복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도, 김태년도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내가 볼 때는 둘다 백의종군을 선언하는 것이 맞다. 염치도 없다. 얼굴이 두꺼운 또 다른 진보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 국민들이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렸는 데도 단기 징역형을 받은 것처럼 행동한다. 둘 뿐만 아니다.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다.

김종민 신동근 양향자 의원 등이 최고위원이다. 한마디로 함량 미달인 사람들만 모아놓은 듯 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무슨 염치를 기대하겠는가. 인성조차 부족하기 짝이 없다. 소속 의원이 174명이나 되면 무엇하는가. 쓸 만한 사람들이 없으니. 김용민 김남국 박주민 황운하 정청래 등이 설쳐대는 민주당이다. 함께 선거를 망쳐놓고도 미안해 할 줄 모른다. 엄밀히 따지면 박영선과 김영춘은 희생양이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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