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사랑합니다”

오풍연 승인 2021.04.30 01:26 의견 0

모레(11월 17일)가 결혼 29주년이다. 문과대 서관 벤치 밑에서 만난 그녀. 바로 아내다. 1985년 여름 무렵이다. 나는 철학과 4학년 복학생. 아내는 사학과 3학년. 그리고 1987년 결혼했다. 2년가량 연애를 한 셈이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터. 하지만 아내는 아니란다. 내가 아내를 더 좋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솔직히 호강은 못 시켜주었다. 신문기자 처우가 그럴 정도는 못 되기 때문이다. 겨우 밥 먹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투정을 안 부린 아내가 고맙다. 하나뿐인 아들도 곱게 자랐다. 나는 더도 안 바란다. 세끼 밥 먹고 가족 모두 건강하면 된다. 새로 직장도 얻었으니 금상첨화. 모든 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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