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친문의 ‘문자 폭탄’ 테러와 다름 없다

오풍연 승인 2021.05.02 04:56 의견 0

민주주의는 사상 및 표현의 자유가 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고, 또 그것을 마음대로 나타낼 수 있다는 뜻이다. 나도 글을 쓰면서 그것을 만끽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자유일까. 친문들의 문자 폭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되돌아 본다. 그것은 자유로 볼 수 없다. 깡패들이나 하는 폭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꼭 주먹을 휘둘러야 폭력이 아니다. 말로 하는 폭탄, 즉 문자 폭탄도 폭력이나 다름 없다.

문자 폭탄은 친문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수단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면 마구 쏟아낸다.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것. 그럼 당사자는 일을 거의 할 수 없게 된다. 이 같은 행위를 합법적이라고 두둔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많다. 그들이야말로 공범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어른들은 야단쳐야 마땅한데 그것을 합리화시켜 주는 게 오늘날 민주당의 현주소다. 더 심하게 얘기하면 깡패집단과 다르지 않다.

민주당은 이성이 마비됐다. 내 눈에는 그렇게 비친다. 덩치는 산만한데 생각하는 것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지난 번 재보선서 그렇게 몰매를 맞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 하는 그들이다. 바른 소리를 하는 의원들에게는 집단 린치가 가해진다. 어떻게 민주적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를 부끄러워 하는 의원들도 많지 않다. 친문에 찍히지 않기 위해서다.

딱 한 사람 바른 말을 한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정당민주주의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불과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우리 당에서 민심이 떠나간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무능과 위선’”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께서는 언제부턴가 우리가 크게 유능하지 않았고 또한 도덕적인 척 하지만 위선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전국적 선거 국면과 맞물린 국가적 중대사나 위기상황에서 발휘된 효능감 때문에 잠시 위선에 대해 눈감아 주신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무능이야 지금부터 열심히 전력을 다해 일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위선이다. 남들이 우리를 향해 귀에 못이 박히게 말하던 그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스스로 공정한 척하면서 우리 안의 불공정에 대하여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반성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진영의 불공정을 드러내놓고 반성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눈치 보게 만들었다. 혹시 그럴 기미가 보이면 좌표를 찍고 문자 폭탄을 날리고 기어이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의 지도부는 한술 더 떠서 미사여구로 우리의 불공정을 감추려하고 문자 폭탄을 두둔했다. 그렇게 당은 원팀, 원보이스가 돼갔다”면서 “그 결과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이고 민심의 이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조응천의 진단이 백 번 옳다. 이런 반성이 이어져야 하는데 그 반대로 굴러가고 있다. 민주당 스스로 망해가고 있다. 누굴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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