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의 일갈

오풍연 승인 2021.06.15 20:21 의견 0

'대선승리' 위한 충정을 가짜약 파는 '약장수'라니요?

이재명 지사는 평소 입이 험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억지논리에 품격도 없다는 지적이 많다. 오늘 그가 내뱉은 말은 그냥 넘기기 어렵다. 만약 묵과할 경우 어떤 사람들은 '가짜약을 파는 약장수'를 용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민주당 안팎에서는 경선 연기와 경선방식 변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헌대로 하자면 금년 9월초에 경선을 치르도록 돼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대로 하는 게 맞다.

문제는 '특별한 사정'이 생겨났다.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행사를 치러야 하며, '이준석 돌풍' 등으로 흥행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사정이 이럴진대 이왕이면 우선 8월 휴가철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시간을 두고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신기법의 경선 방식을 탐구할 필요도 있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그렇다.

이같은 주장은 일각의 떼쓰기나 억지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한 주장이다. 민주당의 지상 최대의 과제는 대선 승리인만큼 할 수 있는 노력은 최대한 다해야 한다. 그런데 이 지사는 오늘 경선 연기 및 경선방식 변경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한번 들어보시라.

"한 때 가짜 약 장수들이 기기묘묘한 묘기를 부리거나, 평소 잘 못보던 희귀한 동물들을 데려다가 사람을 모아놓고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다"

본인의 생각.입장과 맞지 않다고 해서 당의 수많은 동료 선후배, 당원 동지들을 사실상 인간쓰레기 취급을 한 셈이다.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을 이렇게 무시하고 폄훼해도 되는 것인가? 이래놓고도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것인가? 이래놓고도 당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셈인가?

<정운현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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