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월급쟁이

오풍연 승인 2021.07.02 05:48 의견 0

월급쟁이에게는 슬픈 구석이 있다. 한달 용돈이다. 일부 고액 연봉자를 빼곤 거의 부족할 터.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아껴써도 카드값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매번 적게 써야지 다짐하건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등골이 휜다고 할까. 경조사비도 만만치 않다. 한달 평균 30만~50만원은 잡아야 한다. 인생은 이처럼 부대끼며 산다. 월급쟁이에게 가외소득은 있을 수 없다. 그것으로 생활도 하고, 용돈도 써야 한다. 아내에게도 미안한 마음 뿐이다. 생활비를 넉넉히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평을 하지 않는 아내가 고맙다. 남들보다 많은 두 군데서 고정 급여는 받는다. 신문사와 대학. 두 곳에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주고 있어서다. 직장의 고마움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려면 일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다. 기회도 그런 사람에게 오는 법이다.

<'오풍연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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