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통일교 교도들이 나를 더 걱정하는 세상!

오풍연 승인 2021.07.03 09:5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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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일교 2대 교주 한학자 총재님을 존경한다’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그런데 반향이 엄청 큰 듯 하다. 무엇보다 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게 써도 괜찮냐”고 한다. 실명으로 나처럼 글을 쓰는 사람이 없다는 뜻일 게다. 그것은 아직도 통일교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 칼럼이 나간 이후 여러 곳에서 메시지, 혹은 전화를 받았다. 주로 통일교 신자들이었다. 모두 “고맙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려고 글을 쓴 것은 아니었다. 한학자 총재님한테 끌린 것은 사실이다. 어떤 분이길래 통일교 2대 교주가 됐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평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인이 한 총재님의 자서전을 선물해 읽게 된 것이다.

나는 종교에 대해 편견이 없다. 돌아가신 장모님과 아내는 절에 다녔다. 나도 장모님을 모시고 절에 따라다니곤 했다. 그렇다고 불교 신자는 아니다. 나는 무신론자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특정 종교를 믿을 생각은 없다. 한 총재님의 책도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백지 상태로 읽었다.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한 총재님의 실천이다. 2대 교주로 교단을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 인품을 가졌다고 보았다.

나는 실천을 중시한다. 종교 지도자들도 말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말로는 무엇을 못 하겠는가. 국내 종교 지도자 가운데 한 총재님 만큼 국내외서 봉사를 많이 한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나는 사랑도, 평화도 봉사에서 나온다고 본다. 한 총재님은 그것을 실천했다. 자서전에 나와 있는 내용도 거짓이 아닐 것이라고 여긴다.

우연히 한 블로그를 보았다. 내 칼럼을 소재로 쓴 글이었다. 그것을 일부 소개한다. “신선했다. 누군가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 한편에서 잠시 억울한 감정이 풀리는 듯 뭉클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내 칼럼이 통일교 교도들 사이 에 많이 공유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 블로거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억울한 감정이 녹아 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 통일교를 이단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있다는 얘기다.

나를 더 걱정하는 대목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연이어 걱정이 앞섰다. 세상에 ‘통일교 2대 교주 한학자 총재님을 존경한다’고 했으니, 아직도 통일교를 악의 축으로 보는 일부 개신교 분들의 공격 화살이 그분에게 쏟아질텐데, 과연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상처를 입고 혹여 의견을 번복하지 않을까 걱정(?)도 앞섰다. 그간 이런 비슷한 일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적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진심 어린 걱정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우리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선악으로 구분하는 것은 옳지 않다. 통일교를 이단으로 모는 것은 이지메에 다름 아니다. 내가 한 총재님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것 하나다. 다른 종교도 그만큼만 봉사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내가 바라보는 종교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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