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어제 오후 9시까지 코로나 확진자 1440명, 또 기록 경신

오풍연 승인 2021.07.14 00:36 의견 0
X


13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1440명이다. 14일에는 1600명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역대 최다임은 물론이다. 둑이 무너진 느낌이다. 이러다간 2000명도 곧 돌파할 듯 싶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서울 봉쇄 조치 얘기도 나온다. 필요하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 14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007명보다 무려 433명이나 많다.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이미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10일의 1378명이었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111명(77.2%), 비수도권이 329명(22.8%)이다. 이는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사례까지 포함한 수치로,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0일(1021명)에 이어 또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방역망이 뚫린 셈이다.

시도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613명, 경기 402명, 인천 96명, 경남 79명, 부산 60명, 대구 47명, 충남 28명, 대전 27명, 제주 21명, 강원 15명, 경북 11명, 광주 10명, 울산·충북 각 9명, 전북 8명, 전남 5명이다. 세종만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1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1500명대, 많게는 1600명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는 오늘 도민 여러분께 더 힘든 고난으로 동참을 호소하게 됐습니다. 방역책임자인 도지사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않으면 우리가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보았던 '전면 봉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긴급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강조한 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호소를 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른바 '수도권 풍선 효과'를 우려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경기도 하루 확진자 수는 300명 수준으로 서울과 달리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반드시 해야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상이 아님에도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공동 생활권이라 풍선효과로 경기도에서도 감염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방역에 있어서 언제나 과잉대응이 부실 늑장 대응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 지사의 주장이 옳다.

무엇보다 서울이 문제다. 이 지사의 말처럼 ‘전면 봉쇄’를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그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서다. 따라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불부터 꺼야 한다. 더 커지기 전에.

저작권자 ⓒ 오풍연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