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이재명 추미애, 이낙연을 협공하다

오풍연 승인 2021.07.14 13:1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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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이재명을 맹추격하니까 이재명과 추미애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다. 둘이 이낙연을 협공하는 모양새다. 이재명은 이낙연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고, 추미애는 2위로 올라서려면 이낙연은 제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그동안 방어적 자세에서 공격자세로 바꿨다. 공격이 최선임을 뒤늦게 알아차렸다고 할까. 추미애는 이낙연을 사정 없이 때렸다.

이재명은 14일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을 겨냥, "본인을 되돌아보셔야지, 세상에 문제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이거 말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이재명이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 의혹에 대해 '검증은 가급적 후보 본인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이낙연 측 정운현 공보단장이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문 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한 것 아닐까'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재명은 CBS 김현정 앵커가 '옵티머스 사건 당시 이낙연 후보 측근이 금품수수에 연루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을 말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이 지사는 "그분이 전남지사 경선 때 가짜 당원 명부를 만들고 해서 시정 받은 핵심 측근"이라며 "그 부분에 먼저 소명해야지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제 가족을 걸고넘어지니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낙연도 자기 주변부터 챙겨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추미애도 이날 "그냥 우아한 말로 정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이낙연을 직격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신뢰를 잃었다. 힘이 있던 때 못했는데 그러면 앞으로 또 어떻게 해내겠느냐"고 깎아내렸다. 추미애는 "내 대표 재임 시절에는 70만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있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에도 줄지 않았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시절에는 줄어들었다"면서 "민주당 지지율도 나 때는 사상 처음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했다고 평가하고 인정한다. 그러나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0)점'"이라면서 "권리당원이 다 떠나갔다"고도 했다.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결정적 원인으로는 "지난 2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 발의를 당내에서 한다고 했는데 검찰개혁특위에 맡겨만 놓았다"며 "대표가 약속하고 추진력 있게 해야 (상임위가) 돌아가는데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명추연대’는 자주 호흡을 맞출 듯 하다. 이재명과 추미애의 지향하는 바가 맞아 떨어져서다. 이낙연으로서는 그다지 나쁠 게 없다. 둘다 초조하다는 방증으로 불 수 있어 그렇다. 이낙연이 다시 뜨는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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