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정은경 청장만 같아라

오풍연 승인 2021.07.16 12: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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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1600명대로 크게 늘어났지만, 한국은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1등 공신이 있다. 바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다. 그는 코로나를 잡기 위해 밤낮 없이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서 정 청장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이 있을까. 국민들은 정 청장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작년 1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정 청장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그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때론 호소하기도 했다. 정 청장이 아니었더라면 코로나가 더 확산됐을 지도 모른다. 아쉬움도 있다. 정 청장에게 더 힘을 실어주고 모든 것을 맡겼더라면 지금처럼 확산되지도 않았을 것으로 본다. 청와대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청장은 차관급이다. 그럼에도 멋을 낼 줄 모르고, 판공비도 아껴 쓴다. 지난 6월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정 청장 같은 공직자만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될 만 하다. 그 내역을 훑어 보자. 허투루 쓴 비용은 하나도 없다. 그만큼 일만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네티즌들은 고기좀 사주자고도 한다.

16일 질병관리청의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정 청장은 6월 한 달간 업무추진비로 32건 399만5400원을 썼다. 32건 중 과반인 20건은 '코로나19 관련 회의' 명목으로 결제됐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관련 논의(25일) 6건,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대비 검토 및 관련 논의(16일) 5건,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7일) 1건 등이다.

사용 내역엔 호텔, 고가 음식점 등은 없었다.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인근 한정식·일식 전문점, 오송역 주변 분식집, 도시락집, 카페가 대부분이었다. 국회 일정 등으로 서울 여의도를 방문할 때에도 제과점, 카페를 주로 이용했다. 총 251명이 399만5400원을 써 한 사람당 평균 1만5918원을 사용했다.

특히 16일 아침에는 5명이 5000원으로 서울역 도넛 가게에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 짜리 도넛 하나씩 먹은 것 같다. 모든 음식은 포장·배달로 해결했다. 지출 시간은 점심·저녁 때를 앞둔 오전 11시, 오후 5시 전후였다. 사무실에서 식사를 해결했다는 얘기다. 보통 점심이나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갈 경우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 배달해 먹은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도 정 청장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를 꼬집는 댓글도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단함이 느껴지는 내역", "밥이라도 맛있는 걸 드셨으면 좋겠다", "포장 도시락 말고 소고기를 사드시라"는 등 격려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럼 지금 시국에 방역책임자가 회식하러 다녔다면 그게 정상인가? 이런 거 보도자료 낼 시간에 변이 코로나 현황부터 실시간으로 좀 챙겨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코로나가 잡힐 때가지 정 청장의 업무 스타일은 바뀌지 않을 듯 하다.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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