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장제원, “이준석이 더 위험하다”

오풍연 승인 2021.07.23 05:47 의견 0


‘오풍연 칼럼’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몇 차례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내가 보기에도 아슬아슬하다. 이준석은 자연스런 발언이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말이란 그렇다.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따라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이준석이 젊어서 그렇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는 이제 제1야당의 대표다. 대표다워야 한다.

이준석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대선 후보를 공정하게 잘 뽑아 정권을 찾아오는 것이다. 그게 지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당 안팎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 무조건 결집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 이준석이 하는 언행을 보면 우려된다. 특히 제일 유력한 후보인 윤석열에 대해 할 말, 안할 말 다 한다. 흠집내기를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래선 곤란하다.

장제원 의원이 그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구구절절이 옳다. 장 의원 같이 제동을 걸고 나서는 의원이 적다는 데 국민의힘 주소가 읽히기도 한다. 모두들 바라만 보고 있는 것 같다. 치열함이 없다고 할까. 대표도 잘못하면 바로 따져야 한다. 그게 바로 야당이다. 야당다움이 없으면 권력을 찾아오기 어렵다. 이준석만 바라보지 말라는 얘기다.

장 의원은 22일 이준석을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발언을 그만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대표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위험하다"고 했다"면서 "그의 지지율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제1야당 대표의 발언이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후보를 보호해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위험하다'는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면서 "현재 야권에 윤 전 총장보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위험하면 다른 후보들은 출마자체도 하지 못할 지지율이란 말이냐"고 반문한 뒤 "이것이야 말로 자해정치다. 더 나아가 '윤 전 총장이 안철수 대표가 과거 정치에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비슷한 판단을 한다'라고 까지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자니, 여당측 평론가 발언으로 착각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렇다. 이준석은 이제 평론가가 아니다. 그 같은 발언은 제3자, 평론가로서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넘어 야권 대선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임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야권 대선 후보 1위 후보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비판해서 도대체 자신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것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치마저 끌어내리는 발언이다. 윤 전 총장을 비빔밥의 당근으로 비유하는데 대선 1위 후보가 한낱 고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당의 중진들이 이준석에게 말조심을 당부한 바 있다. 그럼에도 소 귀에 경읽기라는 얘기가 나올 만 하다. 만 하루도 안 돼 이 같은 발언을 하니 말이다. 이준석 리스크는 분명 존재한다. 야당도 정신 차려라.

저작권자 ⓒ 오풍연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