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울신문 사장을 하려고 하는 이유

오풍연 승인 2021.08.31 16:46 의견 0

얼마 전 미디어오늘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꺼낸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자리는 딱 두 개다. 서울신문 사장과 보령시장. 그러나 시장은 내가 지역에 기여한 바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럼 서울신문 사장만 남는다.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세 번 도전했다. 네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하겠다.

2012년, 2015년, 2018년 각각 도전한 바 있다. 모두 실패했다. 그동안 사장 세 명이 바뀌었다. 이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조차 기억에 남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낙하산 사장과 무관치 않다. 나는 그것을 깨기 위해 사표를 내고 도전했었다. 낙하산도 능력 있으면 괜찮다. 그러나 낙하산 치고 능력 있다는 소릴 들어보지 못 했다. 그것은 서울신문 뿐만이 아니다.

나는 서울신문을 바꿔놓고 싶었다.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게 나의 꿈이다. 정론직필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할까. 요즘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기자들은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말도 듣는다. 그것 역시 자초한 바가 크다. 언론이 권력의 눈치, 광고주 즉 재벌의 눈치를 보다가 무덤을 팠다. 누구 탓을 할 수도 없다.

나는 단 하루 사장을 하더라도 당당한 신문을 만들고 싶다. 지금 1인 미디어로 운영하고 있는 오풍연닷컴을 보면 안다. 상식과 양심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따라서 누구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는다. 그래야 정론직필을 펼칠 수 있다. 서울신문도 그렇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인 미디어와 달리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리라고 본다.

언론의 질이 많이 떨어졌다. 엉터리 기사도 적지 않다. 기자들의 자질도 예전만 못 하다는 게 중론이다. 사명감도 없다. 기자 정신이 꼭 필요하다. 기자는 정의로워야 한다.최근 수산업자 로비사건에 여러 기자가 연루됐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자는 정신부터 단단히 무장할 필요가 있다. 나부터 부끄럽지 않아야 남을 비판할 수 있다.

나는 언론도 가차 없이 비판해 왔다. 동료라고 봐 주어서도 안 된다.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유독 언론계 비리에 대해서는 눈감아 온 게 사실이다. 이런 병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서울신문 사장이 된다면 그런 일을 반드시 할 각오다. 그런 기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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