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더 문제다

오풍연 승인 2021.10.15 09:59 의견 0


민주당은 문제가 많다. 그 중에서도 송영길 대표의 가벼움이 가장 큰 문제다. 걸핏하면 문제의 발언을 한다. 대표가 그러하니 말릴 사람도 없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이재명에 기운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그래서 '이심송심'이라는 말도 나왔다. 경선이 끝난 후에도 이낙연 지지자들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화합은 커녕 더 사이를 벌려놓는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이낙연이 14일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맺힌 게 많다고 할까.

송 대표가 이 전 대표 측의 무효표 산정 방식 이의제기에도 이 지사의 경선 승리를 공인하고 이 전 대표의 승복을 받기 위해 몰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심판이 선수의 편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특히 당 대표는 모두를 아우러야 한다. 그런데 송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을 돕는 것 같았다. 이 전 대표 캠프와 지지층의 반발을 키운 결정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이심송심' 논란을 야기했던 송 대표의 행보는 이 전 대표 지지층이 당 지도부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서울남부지법에 민주당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이라는 비정치적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 특히 송 대표의 일베 발언은 당대표 사퇴 청원에 나설 정도로 이 전 대표 지지층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대표로서 할말은 아니었다. 그는 작심 발언을 하는 듯 했다. 대표에게는 인내심도 필요한 덕목이다.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셈이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지지층을 향해 "(나를)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훈 의원을 향해서는 "거의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자신을 공격했다고 똑같이 되갚았다고 할 수 있다. 정치인은 공인이다. 웬만한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 그것을 참지 못해 문제를 키웠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전 대표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자 이 전 대표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송영길은 이날 부산을 찾아 아프간 미라클 작전 수행부대를 격려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이 전 대표께 전화를 드렸고 긴 시간 통화를 했다"면서 "여러가지 말과 심경을 전해들었고 조만간 찾아뵙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이 있었던 전날 이 전 대표와 이 후보간 통화도 있었다고도 소개했다.

송 대표는 "어제 이 후보와도 통화했는데 어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했다"면서 "저도 이 후보에게 이 전 대표님을 적극 예우해서 꼭 찾아뵈라고 권유를 드렸다"고 했다. 송 대표 측은 이 전 대표 지지자 전체를 일베에 비유한 것이 아니라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을 돌리고 있는 극소수 일부의 부당한 공격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캠프와 지지자들은 송 대표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탄핵해야 한다는 얘기도 한다. 송영길의 자업자득이다.

저작권자 ⓒ 오풍연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