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호남 이용호 무소속 의원 국민의힘으로 가나

오풍연 승인 2021.11.16 08:5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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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은 호남에서 유일한 무소속 의원이다. 지난 21대 총선서 민주당이 모든 지역을 장악했지만, 이용호 의원의 남원 임실 순창 지역구는 차지하지 못 했다. 이는 이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잘 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역에서의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져 복당하지 못 했다.

이 의원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이다. JP가 총리를 할 때 비서를 지내기도 했다. 따라서 충청권 의원들과 친분도 깊다. 민주당이 뜸을 들이는 동안 윤석열이 이 의원에게 다가갔다. 전화도 종종하고, 15일에는 조찬도 함께 했다. 이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의원도 이달 말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말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지 7개월이 지났다"며 "하지만 민주당 내의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패권주의 때문에 저의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가부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손을 놓아온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오늘 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당 거취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위해 홍준표, 권성동 의원 등 무소속 의원 전원을 복당시켰다. 그런데 민주당은 무슨 자신감인지 저 하나 복당시키는 데도 손익계산만 하며 우물쭈물해왔다"면서 "민주당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저의 복당 문제를 취급하는 것은 저를 뽑아준 지역민들 무시하는 처사이자 모독"이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찬 회동은 윤석열 후보의 제안을 이 의원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당연히 '같이 하자' 도와달라는 얘기가 오갔다"며 "원칙적인 것(대답을 했다), 그간 민주당 복당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철회하고 오늘부터 국민의힘에도 문을 열어 놓고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출판기념회 후 취재진에게 "그전부터 전화도 하는 등 모르는 사이가 아니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식사 한 번 했다"며 "민주당 복당 문제를 원점 재검토한다는 말 아닌가. 그런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호남 쪽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의원을 영입한 바 있다.

이용호 의원은 현역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도 사실 전화가 왔다"면서도 "(지역위원장 문제 등) 이런저런 핑계로, 의석이 많아서인지 '찬밥' 취급한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고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호남마저 균열이 생기면 민주당과 이재명은 더욱 어려워진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노리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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