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민주당, 진중권이 그렇게 두려운가

오풍연 승인 2021.11.16 17:0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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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 이른바 진보진영에 있다가 커밍아웃 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볼 때 진중권은 자유인이다. 나처럼. 누구에게도 속박을 당하지 않는다. 자기 내키는대로 한다. 그것을 갖고 나무랄 수는 없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민주 국가다. 사상 및 표
현의 자유가 있다. 누구든지 그것을 제약하려 든다면 안 될 일이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진중권에게 재갈을 물리려 한다. 그가 아주 빈번히 이재명을 비난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진중권이 틀린 말은 하지 않는다. 나름 계산을 하지 않을 리 없다. 무엇보다 진중권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일반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그가 이재명을 비판할 때마다 표가 떨어진다고 여길 게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그렇게 예민한 반응을 할 리 없다.

16일 하루 진중권 관련 기사가 많이 올라왔다. 민주당은 여전히 가시돋친 반응을 내놓고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끼어들었다. 가만히 있을 진중권이 아니다. 그도 민주당을 또 다시 비꼬았다. 여기서 손해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민주당과 이재명 측은 바보 짓을 하고 있다. “우리 바보요”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 왜 이토록 모자라는 행동을 할까. 그들에게 조바심이 생긴 듯 하다. 선거에서 질까봐.

진중권이 조금 전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다. 재미 있다. “진중권이 보수논객이라. 손가락으로 대장동을 가리는 행동 멘탈리티가 참 재미있어요. 자기들 비판하면 다 보수로 몰아가니 중도층들이 다 보수당으로 붙지. 실제로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있고. 재보궐 선거 때 겪어보고도 배운 게 없다면 구제불능이라고 봐야죠. 그건 그렇고 내가 출마한 줄 알았네. 왜 나만 갖고 그래.” 민주당이 자신을 공격한 데 반박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진중권은 이재명을 또 때렸다. “이재명 후보는 언론과 싸울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살 생각을 해야. 국민의 마음을 사면 언론의 보도도 거기 따라갈 테니까. 언론보도를 자신에 적대적인 세력의 공작으로 보는 유치한 음모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심과 여론이 표출되는 정상적 통로라 여겨야. 언론의 시선이 자기한테만 곱지 않다고 느낀다면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을 해야.” 민주당과 이재명의 아픈 구석을 찔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이재명 후보가 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몇 몇 언론사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다"면서 "청구서를 보면 '보수논객 진중권'씨의 말을 인용해서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진 전 교수를 '보수논객'으로 규정한 사실을 지적했다. 진중권은 어느 새 보수논객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진중권이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다. 진중권이라서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진중권의 말처럼 국민의 마음을 사면 모두 해결된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진중권은 탓하는 것은 스타일만 더 구기게 된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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