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윤석열 갤럽조사서도 이재명 11%포인트 눌렀다

오풍연 승인 2021.11.19 13:2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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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은 윤석열에게 인색한 것으로 소문나 있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이재명에 크게 앞서는데 갤럽조사 만큼은 그렇지 않았었다. 홍준표는 아예 갤럽 조사 대상에서 자신을 빼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19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도 윤석열이 이재명을 크게 이긴 것으로 나왔다. 윤석열 대세론이 탄력을 받았다고 하겠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후보와 이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4명 중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윤 후보 42%, 이 후보 31%, 안 후보 7%, 심 후보 5% 순으로 나타났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4%였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차이는 오차 범위를 한참 벗어난 1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한 달 전인 10월 19~21일 갤럽 조사에서는 이 후보(34%)와 윤 후보(31%)가 3%포인트 차이로 이재명이 앞섰지만 현 시점에서는 제1야당 후보의 우세가 나타탄 셈이다. 한달 만에 윤 후보는 11%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3%포인트 내렸다. 11월 5일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윤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갤럽은 4자 가상대결 구도 없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자유응답 형식으로 묻기도 했다. 이 결과에서는 윤 후보가 34%, 이 후보가 2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7%, 안 후보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심 후보가 각각 2% 순이었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발표 직전 실시된 2주 전 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 선호도가 10%포인트 상승했고 경선에서 탈락한 홍 의원은 8%포인트 하락했다. 홍준표가 경선에서 탈락했음에도 여전히 지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인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선호도가 20%대로 이 후보와 3%포인 이내 격차를 유지했지만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8월 초 19%로 하락했었다. 경선에서 승리한 후 국민의힘 지지층의 74%의 지지를 얻으며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이 후보의 선호도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20% 중반으로 부침 없이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지 한 달이 경과했음에도 답보 상태다. 최근 23개월 조사에서 이 후보 선호도 최고치는 지난 2월과 11월의 27%다. 30%를 넘긴 적이 없다.

윤석열의 우세를 컨벤션 효과로만 볼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윤석열이 잘 해서라기보다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잘못한 결과 지지율로 나타났다고 여긴다. 그것은 양정철이 제대로 지적을 했다. 민주당은 컨트롤 타워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만 보인다고 할까. 그 이재명도 불안하기 짝이 없으니 지지율이 오를리 없다.

다음 대통령은 윤석열로 점점 굳어져 가는 느낌이다. 윤석열은 이재명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으면 된다. 아울러 겸손을 잃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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