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바이든, 박지원, 김종인

오풍연 승인 2021.11.21 13:54 의견 0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예전엔 70만 넘어도 정계 은퇴 애기가 나왔다. 물론 70 넘어 의정활동을 한 사람도 없지는 않다. 이젠 100세 시대. 70 은퇴는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든다. 정치도 그렇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경륜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현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

바이든과 박지원은 42년생 동갑이다. 둘 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이면 만 80이 된다. 김종인은 이들보다 두 살 더 많다. 40년생이다. 박지원도, 김종인도 그 나이로 보지 않는다.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건강이 뒷받침 돼 가능한 일이다. 90까지 현역으로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바이든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만 82세가 되는 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달 열렸던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자회견에서 재선 의사를 밝혔던 점을 거론하며 재선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의 재선 출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WP는 분석했다.

모금행사에 참여했던 에드 렌덜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그가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그가 굳게 믿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 그가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구인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도 "내가 그로부터 들은 유일한 것은 그가 다시 출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재선 출마 확인은 최근 그가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이 부상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박지원. 자타가 인정하는 정치 9단이다. 박지원은 국정원장을 마친 이후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속 현역을 고수할까. 방법은 두 가지다. 정권교체 뒤 또 다른 임명직을 받는 것. 사실 갈 만한 자리는 많지 않다. 다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 도전이다. 전남지사나 광주시장, 목포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 정치 인생 마지막을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지원은 지인들에게 우스개 소리를 한다. “나는 67살에 지역구 의원이 됐다. 당신들도 얼마든지 길이 있다” 실제로 그랬다. 박지원은 2008년 목포서 출마해 지역구 의원 배지를 달았다. 1992년 14대 총선 때는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목포서 내리 3선을 했다. 지난 해 총선서 고배를 마셨지만 얼마 안 돼 78살의 나이로 국정원장이 됐다.

김종인도 다르지 않다. 여전히 정치권에서 김종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그의 능력이다. 누가 뭐래도 마이 웨이를 한다. 그만의 생존비법이다. 박지원, 김종인, 바이든에게서도 배울 점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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