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국민의힘은 ‘싱싱’, 민주당은 ‘깜깜’

오풍연 승인 2021.11.22 08:39 의견 0


윤석열이 힘이 입증되고 있다. 김병준, 김한길의 영입을 두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힘겨루기를 했지만 결국 윤석열 뜻대로 됐다. 그게 정상이다. 대선은 후보의 의중대로 진행되는 게 맞다. 김종인이 다소 욕심을 부렸다고 할 수 있다. 김종인도 결국 두 사람 영입에 오케이를 했다고 한다. 자기가 반대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치란 그렇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는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대변하는 ‘3김’ 체제를 구축했다. 난항을 거듭하던 선대위의 큰줄기가 완성되면서 선대위를 본격 출범하게 됐다. 전략가 김종인, 정책전문 김병준, 국민통합 김한길로 대표되는 '정권 교체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셋 다 한 가닥씩 하는 사람들이다. 윤석열에게는 큰 원군을 얻은 셈이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30여분간 독대한 뒤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직접 교통정리를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이 맡으시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으시기로 했다"면서 "그 와 별도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님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느낌이다. 이날 오후 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거기서 뾰족한 방안이 나올 리 없다. 모든 것은 이재명 후보에게 일임한다는 정도의 결론을 이끌어 냈다. 이재명인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어쨌든 선대위를 손댈 것 같다. 지금 있는 민주당 인력 풀로 다시 짠들 그다지 효과가 없을 듯 하다.

송영길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선대위, 당, 후보 3 주체가 기동성 있게 하나로 통합돼서 민심에 즉각 반응·신속한 의사결정할 집행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들을 선대위에 동참시켜 노력해야 한다"며 "저를 비롯한 의원 모두가 몸을 가볍게 하고 현장에 가자"고도 했다. 사실 민주당은 송영길부터 문제다. 남탓만 한다.

앞서 이재명은 "그 사람이 가진 경력, 지위, 관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국민의 뜻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이 가능하도록 민첩하고 가볍고 기민한 대응 체계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왜 그것을 몰랐을까. 모든 게 뒷북을 치는 인상을 준다. 이재명의, 민주당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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