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정권 심판론이 뒤집힌 이유

오풍연 승인 2021.12.30 15:48 | 최종 수정 2021.12.30 17:51 의견 0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훨씬 많았다.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데다 이재명 후보의 결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내가 보더라도 한심하다. 똘똘 뭉쳐 싸워도 어려운 판에 당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나는 ‘이준석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본다. 대표라는 사람이 상식 밖의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일임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이준석 문제부터 정리해야 한다. 지금처럼 이준석에 끌려다니면 안 된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정리하면 될 듯 하다.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백전백패다. 내부에서 총질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이기겠는가. 이재명은 선거의 달인이다. 대통령감이 안 되면서도 선전하고 있는 이유라고 할까. 그를 만만히 보면 안 된다.

이준석은 자기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왜 인성이 그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굉장히 위험하다. 내탓은 없다. 둘러대기의 대가다. 자기 합리화에 능한 사람은 자기 꾀에 빠져 망한다. 이준석이 그런 길로 가고 있지 않나 싶다. 당에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상식이 있다면 그런 행동을 어떻게 용납하겠는가.

이런 흐름은 정권교체에 부정적 신호를 주었다.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정권 안정론이 정권 심판론을 앞질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5%,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40%로 나타났다. 전세가 뒤집힌 셈이다. 그동안 정권 심판론이 훨씬 우세했었다. 55% 안팎을 유지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권 심판론은 12월 2주 46%로 정권 안정론(42%)보다 높았고, 12월 4주에는 둘 다 42%로 동률을 차지했다. 12월 5주에 들어서 국정 안정론은 전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한 45%, 정권 심판론은 동기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0%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은 이를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래야 선거를 해볼 만 하다. 초반 우세를 믿고 방심하다가 허를 찔렸다고 할 수 있다.

이준석 뿐만 아니라 ‘김건희 리스크’, 윤석열 후보 본인의 말실수 등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실수도 그렇다. 한 두 번은 몰라도 거듭되면 무능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현재 윤석열이 처한 현실로 여긴다. 윤석열은 표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해명이 잦으면 신뢰를 잃게 된다. 정치인에게 치명적이다.

나는 그럼에도 윤석열이 끝내 승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우리 국민들을 믿어서다. 보다 정직한 후보를 우리 손으로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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