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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안철수의 상승 곡선, 대선 변수 된다

오풍연 승인 2022.01.02 10:09 | 최종 수정 2022.01.02 17:39 의견 0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0%를 넘기도 했다. 엄청난 변화다. 그러자 정치권도 그를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제 단일화를 신경써야 할 처지다.

안철수 현상이라고 할 만 하다.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도, 조직도 보잘 것 없다. 안철수 한 명에 기대어 연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철수의 대선 출마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조차도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윤석열, 이재명에 실망한 사람들이 안철수 지지 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 최근의 지지율이 그것을 말해준다.

안철수 지지율이 15%를 넘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국민의힘과 단일화 요구가 빗발칠 테고, 두 당은 샅바싸움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도권 쟁탈전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애가 탈 듯 하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빠진데다 안철수 변수까지 생겨 전략을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1월 한 달이 중요하다. 윤석열은 지지율 만회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도 지지율을 더 높이는 데 사활을 걸 듯 싶다.

이재명도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비록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을 앞서고 있지만, 이재명이 잘 해서 얻은 결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지지율은 그렇다. 빠지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폭락하기도 한다. 올리는 게 훨씬 어렵다. 이재명은 사고를 안 치려고 노력할 터. 그런 모습이 읽힌다. 안철수의 부상도 은근히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선 판이 달라질 수도 있는 까닭이다.

안철수는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jt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지율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1월 말부터 2월 초순, (구정)설 주변으로 제가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프레임에 들어갈 어떤 이유도 없다"면서 "안 후보가 안정적 두 자릿수에 진입하는 게 지상 과제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서 양강 후보를 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철수가 부상하든 않든 단일화는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안철수와 사이가 좋지 않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두고 봐야 알 일"이라며 "(합치는 것이)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안철수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왔던 그다.

윤석열도 안철수를 건드리지 않고 있다.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게다. 윤석열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안철수를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정치판은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이 등장한다. 안철수의 부상도 그렇다. 단일화 역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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