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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윤석열, 초심으로 돌아가라

오풍연 승인 2022.01.05 13:33 의견 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대위를 해산시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말만 그렇게 해서는 희망이 없다.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윤석열은 그동안 신뢰를 많이 잃었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말 따로, 행동 따로였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냉정하다. 국민의 뜻에 반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선대위 해산은 고육지책이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갈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자리만 탐냈다고 할까. 호가호위에 다름 아니다. 윤석열이 순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 본인은 정치를 잘 안다고 하지만, 경험하지 않고 알기는 어렵다. 최근의 상황이 그것을 방증하고 있다. 윤석열도 정치의 뜨거운 맛을 보았을 게다.

윤석열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원톱'이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종인과는 이날 아침 30초 가량 통화를 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면서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면서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부인 김건희 문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 지난 번 사과는 성에 차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 권 의원은 사무총장도 지내 선거 경험이 풍부하다. 실무형 인선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된다. 무엇보다 초심 그대로 가야 한다. 윤석열이 검찰총장 때 문재인 정권과 싸운 그 정신으로 돌아가면 된다. 관건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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