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안철수로 단일화 하면 이재명 크게 이긴다

오풍연 승인 2022.01.09 16:44 의견 0


안철수 바람이 예상 밖으로 세다. 이번 대통령 선거판을 뒤흔들어 놓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여론조사 결과가 그것을 뒷받침 하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이제 안철수를 상수로 놓고 전략을 짜야 할 듯 하다. 그것은 야권 단일화 여부다. 무엇보다 안철수로 단일화를 하면 이재명을 크게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소 느긋하던 민주당 역시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겉으로만 태연한 척 한다.

왜 안철수인가. 안철수를 일부러 깎아내리려고 하지만, 그 판단 또한 국민들이 한다. 정치권이 아무리 안철수를 때려도 소용 없다는 뜻이다. 국민들이 지지하면 되는 것이다. 이재명도 그렇고,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안철수는 오히려 둘보다 더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대선 도전도 세 번째. 딱히 흠 잡힐 만한 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돋보인다고 하겠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CBS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에는 안 후보가 42.3%의 지지율을 얻어 28.9%에 그친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13.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안 후보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를 전제로 심상정 후보 등을 포함한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가 34.4%를 얻어 33.6%인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다. 정권 교체를 하려면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누가 후보로 나서든 이재명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그럼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재명을 크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된 안철수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정치란 그렇다. 되는 쪽을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 안철수 측이 여론조사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다자 구도 지지율에서는 이재명이 1위다.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1%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6.4%를 얻어 이 후보와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p) 밖인 7.7%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재명 35.7%, 윤석열 25.2%로 나타났던 직전 조사(12월 29~30일)와 대비해 이 후보는 소폭 하락, 윤 후보는 소폭 상승하면서 10.5%포인트이던 두 후보 간 격차도 줄어들었다.

글쎄다. 다자구도는 단일화가 안 됐을 경우에만 유효하다. 하지만 단일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그게 바로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어느 쪽도 반대할 명분은 약하다.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려면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지지율이 높은 쪽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어서다. 세 후보 모두 비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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