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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해제 첫날 풍경

오풍연 승인 2022.05.02 15:10 의견 0


오늘부터 실외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의무 착용을 해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날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오히려 벗은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부 정책을 잘 따른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한국은 코로나를 비교적 잘 극복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국민성과 무관치 않다. 전국민 3분의1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사망률이 지극히 낮은 데서도 알 수 있다.

나는 오늘도 평소처럼 새벽 운동을 했다. 4시 50분쯤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나갔다. 해가 길어진 때문인지 운동을 나온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 나처럼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걸었다. 뉴스를 못 들을 리도 없다. 습관이 배어 그런 것 같았다. 이제는 실외서 마스크를 쓰든, 벗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쓰고 싶은 사람은 계속 써도 된다.

아침 출근길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집에서 마스크를 벗고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거의 모두 마스크를 썼다. 내가 이상하게 보였다. 물론 지하철 안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따라서 마스크를 항상 갖고 다닐 필요가 있다. 엘리베이터 등 좁은 공간에서는 쓰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정부는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도입하면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예외없이 착용하고 실외에서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쓰도록 했으나, 의무 도입 566일만인 2일 실외 관련 규제는 대부분 해제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방역·의료 상황도 안정적인 만큼 감염 위험이 낮은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한 것이다.

정부는 다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실외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또 ▲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 50인 미만의 스포츠 등 경기·관람장, 놀이공원·워터파크 등 유원시설, 체육시설 등 50인 이상 좌석을 보유한 실외 다중이용시설 ▲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타인과 최소 1m 거리를 15분 이상 지속해서 유지하기 어렵거나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 해당하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쓰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실내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실외서 마스크를 벗은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 다시 쓰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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