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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유영하 대구 수성을서 ‘리턴매치’ 하나

오풍연 승인 2022.05.05 06:17 의견 0


김재원 전 의원과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시장에 출마했다가 홍준표 의원에게 똑같이 무릎을 꿇었다. 홍준표 자리가 비었는데 그 지역구가 바로 대구 수성을이다. 보궐선거 지역이 된 것. 이 지역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 대구 역시 공천이 바로 당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무려 7명이나 공천 신청을 했다. 여기에 김재원과 유영하도 끼어 들었다.

물론 출마는 자유다. 그러나 같은 날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두 번이나 출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솔직히 명분은 없다. 자리를 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둘 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다. 함께 공천 신청을 한 다섯 명도 불만이 많을 게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여러가지 고민 끝에 공천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둘은 대구시장에 이어 또 다시 맞붙게 됐다. ‘리턴매치’를 한다고 할까. 이어 '윤심'을 앞세운 대통령직 인수위 출신 두 명이 나란히 도전장을 냈다. 수성구을에서만 두 번 보수정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이인선 지역균형발전위원이 '3수' 출사표를 던졌고, 2020년 총선 때 출마했었던 권세호 기획위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2년 전 총선에서 수성구을에 도전했다가 경선에 패배한 부장검사 출신 정상환 변호사도 지난 2일 출마 선언을 한 뒤 공천 신청을 접수했으며,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 출신인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신청서를 냈다. 대구시의원을 지낸 지역 정치인 출신인 정순천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천 신청서를 냈다.

대구 수성을 선거가 시장 떨어진 사람을 구제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둘의 출마는 시민들의 의사와 무관하다고 하겠다. 홍준표도 일갈을 했다. 그는 "국회의원 공천 쇼핑을 몰려다닌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인사를 겨냥한 듯 "공천받고 두 번이나 낙선하고도 또 전략 공천 받는다고 박박 우긴다"며 "의리의 고장 대구에서 나를 음해하고 배신하고도 여론조사 찍어 달라고 문자 돌리고, 일부 언론과 연계하여 여론조사나 돌려 선점하려고 공작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 유권자들은 "수성구를 위해서 나온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전략공천한다는 소문이 도는데 지역구 주민을 등한시하는 후보들 면면을 바라보고 있자니 부끄러움은 과연 누구의 몫인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푸념했다.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후보 난립을 바라보니 한숨이 나온다" "철새정치 행태나 민심과 정책은 뒷전인 출마의 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끄러움은 과연 누구의 몫인지 의문이 든다" 중앙당에서도 이 같은 민심을 잘 새겨 들어야 한다. 차라리 또 다른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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