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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을 데려간 뇌출혈이 뭐길래

오풍연 승인 2022.05.08 04:28 의견 0


배우 강수연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일 오후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만 해도 이렇게 갈 줄 몰랐다. 쓰러진 지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난 것. 수술도 해보지 못 하고 떠났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화계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배우라 그렇다.

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른다고 한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고 발인은 11일이다. 일반인들의 조문도 이어질 듯 하다.

강씨는 7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빠와 여동생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계속해왔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모두의 응원을 뒤로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 강씨는 쓰러진 날 아침부터 두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집에 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뇌출혈이 그를 하늘나라로 데려갔다고 할 수 있다.

뇌출혈은 도대체 어떤 병이기에 이처럼 빨리 사람을 데려갈까. 그 증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며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특별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뇌 손상을 일으킨다. 한번 손상된 뇌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은 뇌 속 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발병사례의 절반 이상은 뇌경색이 차지하지만, 사망률은 뇌출혈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강수연의 경우다. 강씨는 병원에 옮겨졌을 때 이미 수술을 할 수 없는 단계였다고 한다. 좀더 빨리 병원으로 갔더라면 생명은 건졌을지 모른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 뇌출혈의 가장 무서운 점은 뇌경색과 달리 전조 증상이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이때 두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한쪽 팔다리 마비와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면 뇌출혈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뇌출혈은 발생 시 빠르게 뇌 손상이 시작되므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에 가는 게 최소한의 장애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말하자면 시간과의 싸움인 셈이다.

강수연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았는데 너무 아쉽다. 강씨 자신이 젊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다는 것.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 관련 질환은 자기 스스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강수연의 명복을 거듭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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