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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70년대생을 전면에 내세워라

오풍연 승인 2022.06.14 05:54 | 최종 수정 2022.06.14 07:54 의견 0


“70~8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 최근 이광재 전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이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흔들고 있는 친명, 친문 간 계파 싸움을 멈추려면 그 핵심에 있는 의원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새 얼굴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처방으로 본다. 이들 세 명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민주당은 영원히 죽을 수도 있다.

나는 여러 차례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한 바 있다. 만약 이재명이 당 대표가 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당은 어떻게 될까.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분당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재명 리더십으로는 절대로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이재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진 게 훈장이 될 수 없다. 대대수 국민은 이미 이재명을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뿐만이 아니다. 전해철이, 이인영이, 홍영표가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별반 달라질 게 없다. 따라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이광재 전 의원이 제대로 지적했다. 이른바 86세대 대신 70~80년대 생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선배 기수들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럼 70~80년대 생들이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정치는 절대로 손에 쥐어주지 않는다. 투쟁을 해야 한다.

정당에서 노선을 갖고 투쟁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적극 권장할 일이다. 70년대 야당에서 일어났던 40대 기수론도 그렇다. 당시 김대중 김영삼 이철승이 당권 도전에 나섰다. 셋 중 두 명은 대통령을 했다. 이처럼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지금 민주당에서도 그런 바람이 불어야 한다. 누군가 한 사람 치고 나올 필요가 있다.

민주당 내 세대교체 후보군으로 꼽히는 70년생들은 현직 재선 국회의원인 강병원(51), 강훈식(49), 박용진(51) 의원 등이다. 원외에서 활동하는 김해영(45) 전 의원도 현안마다 자기 목소리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두 8월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출마 의지가 강한 쪽도 있고,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기도 하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은 적극적으로 ‘이재명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7080년대생 의원들이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고, 박 의원도 “강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전당대회가 되면 우리는 그냥 강한 야당, 그러나 집권을 못 하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해영 전 의원은 누구보다 먼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를 비판하며 “여러 형사적인 의혹을 해소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죽는 길 대신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 민심을 똑바로 읽으라는 뜻이다. 이재명은 아니다. 젊은 리더십을 창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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