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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 시위는 즉각 멈추어라

오풍연 승인 2022.06.15 05:53 의견 0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말인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시로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건너편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낙향한 양산 평산마을에서 밤낮으로 시끄럽게 하니 보복 집회를 열었다는 얘기다. 평산마을에서 시위를 멈출 때까지 열겠다고도 했다. 전현직 대통령 때문에 애먼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셈이다.

집회도, 시위도 할 수 있다. 헌법상 보장된 자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현직 대통령의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음 공해에 시달려서야 되겠는가. 특히 나이든 어른들은 소리에 민감하다. 시끄러우면 잠도 잘 못 잔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겠다. 지금과 같은 집회 방식은 안 된다.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고 난리다. 집회를 하더라도 그 방식을 바꿔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확성기를 사용하지 말고, 피켓팅을 하면 어떨까 싶다. 그럼 소음 공해를 줄일 수 있다. 국회 앞에서 여러 단체들이 시위를 하는 방식이다. 확성기 사용은 절대적으로 멈춰야 한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열고 "국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봉합해야 하는 대통령이 오히려 테러에 준하는 욕설 소음 시위를 옹호 내지 방조하는 발언을 해서 국민 간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에겐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에 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은 소음을 들어야 하고, 약간 시끄러울지도 모르겠다"며 "양산 주민들이 사는 곳은 옛날 초가집이고 방음이 안 되지만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방음이 잘 돼 양산에 사는 주민들보다 고통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양산 패륜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법에 따라 아크로비스타 시위'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방송차량 1대, 앰프 3개 등을 설치해 음악을 틀었다. 이날 30여명의 집회 참여자들 가운데 일부는 꽹과리와 북을 치고 '패륜집회 비호 윤석열은 사과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특히, 주거지역에서의 집회 소음 상한 기준인 65데시벨(㏈) 넘겨 2차례 경고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보수성향 단체 '신자유연대' 등 집회 참가자 10여명은 서울의소리 집회를 견제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윤 대통령 자택 앞, 이 구역 만큼은 소음이 커지지 않도록 방어 집회를 연 것"이라며 "음향을 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팬클럽 열지대 회원들은 '문재인·이재명 구속수사', '검수완박 국민투표'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양측의 양심에 호소를 한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야 한다. 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 시위는 즉각 멈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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