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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서 3위로 깜짝 부상

오풍연 승인 2022.06.16 03:19 의견 0


가히 한동훈 신드롬이라고 할 만 하다. 대선 후보급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여태껏 이런 일은 없었다. 한동훈 본인도 얼떨떨 할 것 같다. 민심이 그렇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그가 3위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이 29.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오세훈 서울시장(23.9%)이었으며, 한동훈 법무장관은 15.1%로 ‘깜짝 3위’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9%),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5.6%),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5.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3.5%) 등의 순이었다. 한동훈을 빼고는 모두 정치인으로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반짝 떴다가 지고 말까.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한 한동훈의 인기는 시들지 않을 듯 하다. 그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우선 한동훈은 실력을 갖췄다. 또 젊다. 외모 또한 준수하다. 여느 정치인과 비교해도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을 대목들이다. 앞으로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오세훈과 양강구도를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 정치는 알 수 없다.

한동훈도 윤석열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나는 오풍연 칼럼을 쓰면서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도 점쳤었다. 윤석열은 고난의 길을 걸었다. 한동훈도 그 때 윤석열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지방을 전전하는 등 한직에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장관으로 화려하게 발돋움 했다. 이제는 꽃길을 걷는다고 하겠다. 고생 끝에 영광이라고 할까.

얼마 전에도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가량 지났는데 지금부터 차기 지도자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동훈 역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 윤석열도 그랬다. 현직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여론조사서 자신을 빼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부담을 느꼈던 까닭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기관이 그 같은 요청을 들어줄 리 없다. 한동훈도 이미 엎질러진 물로 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자신은 빼달라고 해야 한다. 이제 막 장관에 취임한 한동훈에게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장관은 행정을 해야 한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라고 하면 몰라도 한동훈은 그렇지 않다. 순수 행정 관료다. 그가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기관들도 차기 지도자 조사를 할 때 한 장관을 빼주었으면 한다. 아니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를 당분간 지양하는 것이 옳다. 거듭 강조하건대 그것(여론조사)은 막 취임한 윤 대통령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한동훈이 우쭐하면 안 된다. 묵묵히 일만 하기를 바란다. 또 대선까지는 5년이나 남았다.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소통령’이라는 말도 듣지 말아야 한다. 그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겸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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