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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당대회 몸풀기(?) 나섰다

오풍연 승인 2022.06.19 05:16 의견 0


지금 민주당의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오느냐 여부다. 친문(親文)계 등 한쪽에서는 나오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친명(親明)계는 이재명만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재명도 이 같은 얘기를 못 들을 리 없다.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떼지 않고 있다. 물밑에서는 출마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재명의 출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이재명에게 양심과 염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내가 보는 이재명은 그렇다는 뜻이다. 이재명은 지금 경찰과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피의자로 조사를 받을 공산이 크다. 이재명이 출마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내세우는 근거이기도 하다. 당 대표나 후보가 피의자로 조사를 받으면 되겠느냐는 얘기다. 하지만 이재명은 그렇기 때문에 더 출마하려고 할지 모른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배지를 단 이유와 같다고 할까.

이재명은 등원한 뒤에도 조심스런 행보를 취해 왔다. 물론 당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 의원은 18일 오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나섰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그는 이날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우리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지지자) 여러분이 정말 잘하는 게 그런 것 아니냐"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재명은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반발심만 높아진다"면서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된다. 우리의 목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격하고 거친 표현은 이재명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내로남불이 아닌가 싶다.

그는 "어린아이들도 억압하면 반발한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냐"며 "그런 오해를 받지 않게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른바 비명(非明)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폭탄이나 혐오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룰(rule)을 의식한 듯 "나라의 주인은 국민,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은 "정당에서는 당원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중요하다"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 너무 당연한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것이 큰 원칙"이라고도 했다. 당 대표 선거에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자는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은 친명계 말고는 모두 흩어져 있지 않나 생각한다. 따라서 이재명이 출마하면 당권을 잡을 공산이 커 보인다. 이런 기회를 이재명이 놓칠 리 없다. 그의 당권도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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