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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도 권성동 때렸다

오풍연 승인 2022.07.18 08:53 의견 0


“괜찮은 분인데 권력에 취한 듯 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잘 아는 지인이 한 말이다. 지금 누가 보더라도 권 대표는 그런 오해를 받을 만 하다. 그가 최근 쏟아낸 일련의 발언 때문이다.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도 합리적으로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랬던 그가 야당은 물론 호형호제를 한다는 장제원 의원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권성동도 직설 화법을 구사한다. 그러다보니 실언을 자주 한다. 이제는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당 대표도 대행하고 있으니 달라져야 마땅하다. 현재 당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걸까.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사고를 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이준석도 그랬지만 당 대표는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잦은 실수를 할 경우 자리도 위태로워 진다.

장제원이 18일 “한 번 형은 영원한 형”이라던 권성동을 때렸다. 둘 다 윤석열 정권의 2인자를 자처할 정도로 힘이 있다. 장 의원은 18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권성동이 최근 한 일련의 발언과 관련,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권 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권 대행의)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권성동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윤 대통령의 강릉 지인 우모씨의 아들 우모 행정요원과 관련, 권 대행이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면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데 7급 대신 9급이 됐다'는 취지로 언급한데 대한 정면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5일 오찬 회동을 통해 관계 회복에 나서는 듯 했던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두 사람이 다시 정면 충돌한 모양새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둘은 2인자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누구 편을 들지는 알 수 없다. 나는 권성동보다 장제원을 더 신뢰하지 않나 생각한다. 장제원의 충성심이 더 강한 까닭이다.

권성동의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겸손함을 잊었다. 너무 큰 옷을 한꺼번에 입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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