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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북된 이준석, 사퇴가 답이다

오풍연 승인 2022.07.29 19:24 의견 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버림을 받았다. 내부 총질이나 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속내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6개월 뒤 이준석이 당 대표로 돌아온다 해도 식물 대표가 될 게 뻔하다. 이쯤되면 이준석이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 바로 사퇴가 답이다. 그런데도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나는 여러 차례 이준석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공당의 대표로 맞지 않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이준석은 자기 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전형이다. 그런데 사돈 남말 하듯 한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이준석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할까. 코너에 몰리니까 또 남 탓을 한다. 누가 할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이철규 의원이 이준석을 또 때렸다. 그는 28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행보를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비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당시 방송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하더라. 지구를 떠나야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거나 어이가 없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음'의 뜻이 담긴 '혹세무민', '앙천대소' 사자성어를 써가면서 몰아붙였다.

이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중징계에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전국을 돌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울릉도에 체류 중인 이 대표는 SNS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여의도 정치권을 '그 섬'이라고 지칭했다. 또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언급했다. 윤핵관과 공개 설전에도 윤 대통령의 의중은 다를 것이라 믿었던 이 대표가 진심을 확인하고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도 이제 윤 대통령의 진심을 읽었을 것으로 본다. 더 버틴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퇴의 결단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이준석도 멀리 보아야 한다. 기분 나쁘다며 일일이 반격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가 나타날수록 컴백은 멀어진다고 하겠다. 자숙할 때는 무조건 머리를 숙여야 한다. 지금 이준석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은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마이웨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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